2007년 11월 01일
경향신문, 물타기 하나?
가판대에의 일간지들을 유심히 봤다. 한겨레는 가판대에서 만나기가 힘들다. 항상 자리를 비우질 않는 조선, 중앙, 동아...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자랑한다는 신문들은 결코 매진이 되는 법도 없는 것 같다. 나처럼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뉴스를 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이에게는 가판대에서 보는 신문사 1면들의 모음은, 어느 포털의 종합뉴스보다도 가치가 있다. 그래서 1면들의 행간을 읽는 것을 즐기는데,
오늘의 경향신문을 보고는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코딱지만한 나라에 몇 안되는 전국일간지로서, 그나마 거둘만한 건 한겨레와 경향신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럴 수가 있나 싶다.
한국사회 ‘신뢰’ 가 무너진다… 툭하면 비리 연루
이것이 오늘 경향신문의 1면을 대문짝한하게 차지한 기사다. 저 제목도 큼직하고 기사의 내용도 사뭇 진지하다.
그런데, 왜 이 기사를 1면에서 저렇게 다루어야 하나. 이 시점에서.
그것은 10월말 우리 사회를 뿌리째 뒤흔들 수 있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사에서 언급되고 있는 국세청장 비리, 총장 비리, 정책실장 비리, 신장아게이트, 이명박 비리, 이회창 출마설까지. 이런 사건들을 언급하며 경향은, "총체적인 사회 기반의 붕괴"를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 왜 삼성 비리는 없나. 삼성제국이 수십년간 삭혀 온 똥구덩이가 한 개인의 발작적인 도전으로 겨우 문이 열리려하고 있는데, 사회의 총체적인 비리를 이야기하는 1면 톱기사에서 도대체, 왜 빠트린 채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국민들이 경제, 경제 하고 있다. 심지어는 전과 16범이 단지 성공한 경제인 이미지 하나로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된 모양새다. 그렇게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 경제인이라는 자들은 수십억원을 돈세탁하여 정치인 항문에 밀어넣고, 언론의 입을 틀어막으며, 판검사를 떡주무르듯 하고 있다. 이것을, 그래 경향신문 너희가 오마이뉴스나 한겨레에 비해 소심하다고 치자. 언론의 독립성도 그만큼 취약하다고 치자.
콕 찝어서 집중보도, 탐사보도는 그래, 못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저렇게 총제적인 사회기반의 붕괴 운운하며 삼성을 쏙 빼놓고 물타기를 하려는 건 대체 무어냐. 정말 이렇게 삼성의 똥묻은 돈을 먹고 조중동과 같은 길을 가려고 하나?
경향신문 기자들의 자질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그리고 경향신문의 기사들을 보고 신뢰할만한 언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의 1면을 보고 느끼는 건 처참함 뿐이다. 이걸 바라보는 경향의 기자들은 어떨까. "회장님"의 비리를 바라보는 삼성맨들보다 더 부끄럽지 않을까.
오늘의 경향신문을 보고는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코딱지만한 나라에 몇 안되는 전국일간지로서, 그나마 거둘만한 건 한겨레와 경향신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럴 수가 있나 싶다.
한국사회 ‘신뢰’ 가 무너진다… 툭하면 비리 연루
이것이 오늘 경향신문의 1면을 대문짝한하게 차지한 기사다. 저 제목도 큼직하고 기사의 내용도 사뭇 진지하다.
그런데, 왜 이 기사를 1면에서 저렇게 다루어야 하나. 이 시점에서.
그것은 10월말 우리 사회를 뿌리째 뒤흔들 수 있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사에서 언급되고 있는 국세청장 비리, 총장 비리, 정책실장 비리, 신장아게이트, 이명박 비리, 이회창 출마설까지. 이런 사건들을 언급하며 경향은, "총체적인 사회 기반의 붕괴"를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 왜 삼성 비리는 없나. 삼성제국이 수십년간 삭혀 온 똥구덩이가 한 개인의 발작적인 도전으로 겨우 문이 열리려하고 있는데, 사회의 총체적인 비리를 이야기하는 1면 톱기사에서 도대체, 왜 빠트린 채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국민들이 경제, 경제 하고 있다. 심지어는 전과 16범이 단지 성공한 경제인 이미지 하나로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된 모양새다. 그렇게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 경제인이라는 자들은 수십억원을 돈세탁하여 정치인 항문에 밀어넣고, 언론의 입을 틀어막으며, 판검사를 떡주무르듯 하고 있다. 이것을, 그래 경향신문 너희가 오마이뉴스나 한겨레에 비해 소심하다고 치자. 언론의 독립성도 그만큼 취약하다고 치자.
콕 찝어서 집중보도, 탐사보도는 그래, 못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저렇게 총제적인 사회기반의 붕괴 운운하며 삼성을 쏙 빼놓고 물타기를 하려는 건 대체 무어냐. 정말 이렇게 삼성의 똥묻은 돈을 먹고 조중동과 같은 길을 가려고 하나?
경향신문 기자들의 자질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그리고 경향신문의 기사들을 보고 신뢰할만한 언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의 1면을 보고 느끼는 건 처참함 뿐이다. 이걸 바라보는 경향의 기자들은 어떨까. "회장님"의 비리를 바라보는 삼성맨들보다 더 부끄럽지 않을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대통령 후보의 레임덕 현상? by Yozz
- 헤드라인으로 보는 언론사의 성격 by 老姜君
- 포털 & 신문... 끄적... by 고율
- 어떤 불편한 대화. by 히요
# by | 2007/11/01 19:01 | 『co-existence』 | 트랙백 | 덧글(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