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울먹이면 안 좋은데..."

양희은 "울먹이면 안 좋은데..."
흘러흐르다 멈춰버린 '임진강'
[현장] '에다가와 조선학교 돕기' 희망콘서트엔 강이 흘렀다
텍스트만보기   김정훈(bielsko) 기자   
[현장] '에다가와 조선학교 돕기' 희망콘서트엔 강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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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이 : 김정훈 기자
방송일 : 2007.07.23
방송시간 : 10분
대역폭 :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애잔한 목소리는 다음 소절에서 꽉 막히고 말았다. 조용한 사고에 관객들도 가슴이 뻑뻑해졌다.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애잔한 목소리는 다음 소절에서 꽉 막히고 말았다. '사고'라 할 것도 없는 그 차분함에 관객들도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숙연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게 좀 울먹거려요. 울먹이면 노래에 안 좋으니까….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부르는 이나 듣는 이나 가슴 한 구석을 뻑뻑하게 만드는 노래, '임진강'. 지난 21일 토요일 저녁, 건국대 새천년 대공연장에서 열린 <에다가와 조선학교 돕기 희망콘서트>에서 마지막 출연자로 나선 양희은씨는 노래 두 번째 소절을 넘기지 못했다.

북한의 프롤레타리아 문학가인 박세영이 가사를 쓰고 고종환이 곡을 써 1957년 북한에서 처음 불려진 노래 '임진강'은 국내보다는 오히려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 60년대 일본 포크계를 주름잡던 '더 포크 크루세이더(The folk Crusaders)'에 의해 1968년 리메이크되어 인기를 모은 것.

그러나 북일간의 냉전관계에 따라 곧 금지곡으로 묶였고 당연히 국내에는 들어오지도 못했다. 몇 해전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영화 <박치기>를 통해 딱 50년의 세월을 흘러서야 국내에도 널리 알려지게 됐으나, 이를 아는 이는 여전히 많지 않다.

재일조선인들 사이에선 '아리랑'을 부르는 감정으로 종종 불려지는 이 곡은 최근 데뷔 35주년을 맞은 가수 양희은에 의해 새롭게 번안되어 발표됐다.

임진강

작사 : 박세영
작곡 : 고종환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고향 남쪽 땅 보고파도 못 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강건너 갈밭에선 갈새만 슬피 울고
메마른 들판에서 풀뿌리를 캐건만

협동벌 이삭바다 물결 우에 춤추니
임진강 흐름을 가르지는 못하리라



<에다가와 조선학교 돕기 희망콘서트>는?

▲ 21일 토요일, 건국대 새천년 공연장에서 열린 <에다가와 조선학교 돕기 희망콘서트>에 가수 이지상과 노래패 '우리나라'가 함께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란다' 를 부르고 있다.

일본 정부에 의해 쓰레기매립지로 강제이주 당한 재일 조선인들이 세운 도쿄의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난 2003년 도쿄도 정부는 "수십 년간 무상으로 사용해온 학교 부지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시대, 강제 이주시킨 일본의 원죄는 배제시킨 터무니없는 요구였다. 다행히 재판부는 '도쿄도 정부는 에다가와 조선학교와 합의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문제는 남았다. 학교 부지를 계속 사용하려면 시가의 1/10 가격인 14억원을 도쿄도에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소식을 전해들은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 민족문학작가회의 정희성 이사장, 김용택 시인 등은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모금'을 결성했다. <오마이뉴스>는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모금의 뜻에 공감해 '함께가요 우리학교' 캠페인에 참여한다.

2007-07-23 13:56
ⓒ 2007 OhmyNews

by 공존共存 | 2007/07/24 21:43 | 『기사스크랩』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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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아큇..냐항?_? 잡설 at 2007/08/16 16:06

제목 : 금지곡: 임진강
양희은 &quot;울먹이면 안 좋은데...&quot; 임진강 작사 : 박세영 작곡 : 고종환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고향 남쪽 땅 보고파도 못 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강건너 갈밭에선 갈새만 슬피 울고 메마른 들판에서 풀뿌리......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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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추천 140)장애인에 대한, 그 차가운 시선. (추천 69)"당해 보라"는 것인가. (추천 30)디워, 흥행의 이유. (추천 26)양희은 "울먹이면 안 좋은데..." (추천 68)내 태그 TOP 5 (7월부터 집계, 괄호 안은 해당 태그를 가장 많이 작성한 이글루) 디워 ('명랑노트' 시즌 4. 겨울 ... more

Commented by 공존共存 at 2007/07/24 21:47
나도 빨리 돈 벌어야지.
Commented by 아이 at 2007/08/15 14:01
조선학교에 대해 알리고 싶어서, 이 글을 추천했습니다. 죄송해요.
다른 글들은.. 30일이 지난 글은 추천을 할 수 없게 되어있길래요.

;-;
Commented by 팬텀F하록 at 2007/08/15 15:40
잘읽고 갑니다. ^-^
Commented by 解明 at 2007/08/15 16:50
이오공감 올라왔네. 축하한다.
Commented by 解明 at 2007/08/15 16:57
일본영화 <박치기>에서도 '임진강'이라는 노래가 참 맛깔스럽게 흘러나오는데. 거기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주인공이 우연히 라디오 방송국 프로듀서의 눈에 들어 '임진강'을 방송에서 부르게 되었는데, 프로듀서의 상사가 금지곡이라는 이유로 이를 저지하려고 하자 프로듀서가 그에게 "이 은하계를 전부 뒤져봐도 부를 수 없는 노래 따위는 없다."라고 일갈하는 것이었어. 만약 보지 못했다면 한 번 보면 괜찮겠네.
Commented by 공존共存 at 2007/08/15 17:56
다운받고 있음...휴일의 회사는 고요하군화...=_=
Commented by nibs17 at 2007/08/15 18:18
아 정말 가슴 뻑뻑해지는 곡이네요. 듣는 저도 울먹일뻔 했습니다. 에다가와 조선학교에도 꼭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이빨교정 at 2007/08/15 21:46
오늘 오전에 케이블에서 '박치기' 해줘서 봤는데...윗분 말하신 그 장면이 나오더라구요...
일본어로 듣는데도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구요...
이 좋은 노래를 왜 일본어로 들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Commented by 공존共存 at 2007/08/15 22:23
어 박치기 재밌다. 근데 그 장면 뒤에 시츄에이션...
Commented by Lucifer at 2007/08/18 11:45
이런 곳이 한둘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죠. 지금 우토로는 어떻게 됐을려나...(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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