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사라졌다> by 공존共存

원제는 “월요일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정도인데 SF물의 제목을 이렇게 평범하게 짓는 것도 일종의 전통. 제목에서 보다시피 고전 스타일에 가까운...본격 정통파SF물이다.

근미래(SF니까요) 환경과 식량위기로(SF의 기본이지) 산아제한정책이 실시되고(왜 아니겠어) 그런 가운데 산아제한정책에 위배된 7쌍둥이(스토리의 시작점. 미래상에 나타난 통제사회에 이변이 생겼다!)가 30년간 몰래 커 오다가 위기에 맞닥트린다는 심플하고 아주 정석적인 상황설정.

7공주들이 힘합쳐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기본 골격이 이야기 구성의 알맹이를 잘 채우고 있고 한쿡살람들이 좋아한다는 반전매력도 품고 있어 SF임에도 관객의 평이 상당히 좋다. 저예산이다 보니 배경 설정된 미래상을 보여주는 시각장치들이 좀 흔해빠진 것들이고, 그나마도 풍부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감정선을 적절히 건드리는 독특한 색깔을 가진 영화.

예산 얘기를 좀 더 하자면, 구성이 다채로운 대신 전반부에 비하 후반부 액션은 영 힘이 빠진다. 후반부 촬영 때 예산이 많이 쪼들린듯. 1인 7역 누미 라파스의 연기를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한데 역시 예산 문제인지 쌍둥이 동시 등장 씬의 카메라워크가 거의 다 고정촬영.

대신 클리셰를 박⭐️살 내버리는 스토리, 추격의 긴박감, 하나씩 미스터리를 벗겨가는 내러티브는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완급조절이 무엇보다 괜찮다.

종합하자면, 화제성에 기대지 않고 장르에 충실했더니 그만 대중성과 화제성을 지니게 된 기묘한 SF수작 영화. 반전 좋아하는 분들께 한 말씀 드리자면...이런 영화는 괜히 남들한테 스토리 설명 듣고 반전 듣는 게 손해다. 보러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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