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3일
누가 우리 대통령님 좀 말려줘요
사형집행론 ‘고개’ 거꾸로 도는 ‘인권시계’ <-기사 원본.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 사형집행 합시다
대통령 : 논의해 봐라

총장님 : 그게 무슨 소리요...?
그분 : 아- 사형집행을 한 뒤에 말해주려고 했는데, 잘 알아두세요. 우리나라는 이제,
실질적 사형폐지국가가 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권후진국이 되었다 그말이죠. 국민들의 분노가 굉장히 거세다 이말입니다.
총장님 : 뭐요? 이보시오! 이보시오! 대통령 양반! 아이쿠흐흐희ㅡㅎ이ㅏㅣ하ㅏㅣㅎ아ㅣ
그분 : 안정을 취하세요. 흥분하면 다시 반체제세력들이 날뛸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방송장악을 못합니다.
총장님 : 뭐라고? 아니 뭐라고 그랬나. 우리나라를 보고, 사형집행국가가 된다고? 인권후진국이 되었다 그런 말인가?
사형이라니! 아니, 우리나라가 사형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야! 사형이라니!! 우리나라가, 우리나라가 사형집행국이라니, 사형이라니!!아이ㅏㅎ흐흐흐ㅏㅎ하ㅏ허 아아ㅓㅏㅓ허ㅏ허
사형이라니, 말도안돼, 말도안돼, 한나라당 이놈들, 말도 안돼, 말도안된다고으허허ㅏ허하ㅓㅏ르하ㅓ하렇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 사형집행 합시다
대통령 : 논의해 봐라

그분 : 아- 하필이면, 연쇄살인범이 딱 죽을 짓을 했어요.
총장님 : 그게 무슨 소리요...?
그분 : 아- 사형집행을 한 뒤에 말해주려고 했는데, 잘 알아두세요. 우리나라는 이제,
실질적 사형폐지국가가 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권후진국이 되었다 그말이죠. 국민들의 분노가 굉장히 거세다 이말입니다.
총장님 : 뭐요? 이보시오! 이보시오! 대통령 양반! 아이쿠흐흐희ㅡㅎ이ㅏㅣ하ㅏㅣㅎ아ㅣ
그분 : 안정을 취하세요. 흥분하면 다시 반체제세력들이 날뛸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방송장악을 못합니다.
총장님 : 뭐라고? 아니 뭐라고 그랬나. 우리나라를 보고, 사형집행국가가 된다고? 인권후진국이 되었다 그런 말인가?
사형이라니! 아니, 우리나라가 사형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야! 사형이라니!! 우리나라가, 우리나라가 사형집행국이라니, 사형이라니!!아이ㅏㅎ흐흐흐ㅏㅎ하ㅏ허 아아ㅓㅏㅓ허ㅏ허
사형이라니, 말도안돼, 말도안돼, 한나라당 이놈들, 말도 안돼, 말도안된다고으허허ㅏ허하ㅓㅏ르하ㅓ하렇

여기까지는 뻘글 정화용 짤방이었듬.
이제부터는 뻘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잃어버린 10년 사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배출은 우리나라의 드높아진 국가위상이 이룩해낸 쾌거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실질적 사형폐지국의 위상 확보, 아시아 국가 중 언론자유 1위 등이 모두 이 10년 동안에 거둔 열매들이다. 한국은 군사력이나 문화컨텐츠의 경쟁력이 아니라, 사회의 진보성과 합리성으로 당당히 선진국의 반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반기문 사무총장이 선출되었을 당시의 미묘한 국제정세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당시 유엔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등 매우 어려운 과제 앞에 직면해 있었고, 따라서 그런 문제들을 처리하기보다는 적당히 묻어가고 덮어줄 수 있는, 무난하고 유약한 사무총장을 원했던 것이다. '기름장어'로 외교가에서 이름이 드높은 반총장의 선택은 지금까지 각종 국제분쟁에서 유엔의 반쪽짜리 존재감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N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존중받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대한민국의 국민이 선출되었다는 것은 일대의 쾌거이다. 한국은 이제 지구촌의 다른 국가들을 선도할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군사력이나 문화의 경쟁력이 아니라, 사회의 진보성에서 말이다.
이 진보성이라는 부분에 대해 첨언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물론 우리의 현실은 시궁창이다. 그것은 사실이다. 신자유주의의 내재화가 계속되면서 국내 정세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러나 내면의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국사회의 개선의지를 진보성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수십만명이 거리에서 집회를 벌여도, 폭력행위는 커녕 쓰레기 하나 남지 않는 선진국가가 잃어버린 10년의 대한민국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보기 드문 청년조직들의 사회참여(물론 그것도 신자유주의 득세에 의해 외면받는 추세가 되고 있다만), 안정적인 국내정세 속에서 평화적인 정권이양 등의 모습은 우리 스스로가 알지못하는 '내 안의 선진국'이라 할 것이다.
인권분야에 있어 가장 선진적인 유럽이라 할지라도 우리처럼 단기간에, 평화적으로, 독재의 유산을 불식시키는 가운데 이루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리는 단기간에, 폭력적으로, 독재로의 회귀를 경험하고 있는 찰나에 있다.
사형은 인권국가의 바로미터이다. 영어로 Capital punishment라고도 한다. 이 말은, 최대의 징벌이라는 말로써 그 본질을 드러낸다. 동시에 Capital, 즉 국가기관의 징벌을 의미하기도 한다. 공공의 합의로 세워진 국가권력이 사형을 집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사람들 죽이지 말라고 하는 것은 모순된 행위이다. 국가가 사람을 죽이는데, 시민이 사람을 죽이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마찬가지 이유로 나는 공창제를 반대한다. 국가가 성매매를 인정하는데, 누구보고 성매매를 하지 말란 거지?) 실질적 사형폐지국의 위상 가지는 의미는 그래서 각별한 것이다. 우리 나라는 사형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는 명령을 거짓이 아닌 말로 할 수 있는 국가가 된 것이다. 충분히, UN사무총장을 배출할 자격이 된다.
국가의 최고지도자로서 그분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실까. 국회의원들이야 민의의 대변자니까 국민들의 여론을 전달한다고 하지만, 대통령은 국가의 지도자이다. 바른 사상, 바른 행동을 국민들에게 전파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아무래도 사형제도라거나 인권국가 따위 별로 관심도 없으신 모양인데, 그의 선택으로 인해 우리는 정말 이번에야 말로 그 10년의 세월을, 한순간에 무위로 돌릴지도 모른다.
이제부터는 뻘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잃어버린 10년 사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배출은 우리나라의 드높아진 국가위상이 이룩해낸 쾌거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실질적 사형폐지국의 위상 확보, 아시아 국가 중 언론자유 1위 등이 모두 이 10년 동안에 거둔 열매들이다. 한국은 군사력이나 문화컨텐츠의 경쟁력이 아니라, 사회의 진보성과 합리성으로 당당히 선진국의 반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반기문 사무총장이 선출되었을 당시의 미묘한 국제정세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당시 유엔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등 매우 어려운 과제 앞에 직면해 있었고, 따라서 그런 문제들을 처리하기보다는 적당히 묻어가고 덮어줄 수 있는, 무난하고 유약한 사무총장을 원했던 것이다. '기름장어'로 외교가에서 이름이 드높은 반총장의 선택은 지금까지 각종 국제분쟁에서 유엔의 반쪽짜리 존재감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N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존중받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대한민국의 국민이 선출되었다는 것은 일대의 쾌거이다. 한국은 이제 지구촌의 다른 국가들을 선도할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군사력이나 문화의 경쟁력이 아니라, 사회의 진보성에서 말이다.
이 진보성이라는 부분에 대해 첨언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물론 우리의 현실은 시궁창이다. 그것은 사실이다. 신자유주의의 내재화가 계속되면서 국내 정세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러나 내면의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국사회의 개선의지를 진보성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수십만명이 거리에서 집회를 벌여도, 폭력행위는 커녕 쓰레기 하나 남지 않는 선진국가가 잃어버린 10년의 대한민국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보기 드문 청년조직들의 사회참여(물론 그것도 신자유주의 득세에 의해 외면받는 추세가 되고 있다만), 안정적인 국내정세 속에서 평화적인 정권이양 등의 모습은 우리 스스로가 알지못하는 '내 안의 선진국'이라 할 것이다.
인권분야에 있어 가장 선진적인 유럽이라 할지라도 우리처럼 단기간에, 평화적으로, 독재의 유산을 불식시키는 가운데 이루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우리는 단기간에, 폭력적으로, 독재로의 회귀를 경험하고 있는 찰나에 있다.
사형은 인권국가의 바로미터이다. 영어로 Capital punishment라고도 한다. 이 말은, 최대의 징벌이라는 말로써 그 본질을 드러낸다. 동시에 Capital, 즉 국가기관의 징벌을 의미하기도 한다. 공공의 합의로 세워진 국가권력이 사형을 집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사람들 죽이지 말라고 하는 것은 모순된 행위이다. 국가가 사람을 죽이는데, 시민이 사람을 죽이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마찬가지 이유로 나는 공창제를 반대한다. 국가가 성매매를 인정하는데, 누구보고 성매매를 하지 말란 거지?) 실질적 사형폐지국의 위상 가지는 의미는 그래서 각별한 것이다. 우리 나라는 사형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는 명령을 거짓이 아닌 말로 할 수 있는 국가가 된 것이다. 충분히, UN사무총장을 배출할 자격이 된다.
국가의 최고지도자로서 그분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실까. 국회의원들이야 민의의 대변자니까 국민들의 여론을 전달한다고 하지만, 대통령은 국가의 지도자이다. 바른 사상, 바른 행동을 국민들에게 전파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아무래도 사형제도라거나 인권국가 따위 별로 관심도 없으신 모양인데, 그의 선택으로 인해 우리는 정말 이번에야 말로 그 10년의 세월을, 한순간에 무위로 돌릴지도 모른다.
# by | 2009/02/03 11:25 | 『co-existence』 | 트랙백(2) | 핑백(2) | 덧글(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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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밥은 재혁과의 이야기에서 물어와서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소재는 http://arexi.egloos.com/2263063 - 누가 우리 대통령님좀 말려줘요리플에 글쓴이가 달은 답변이 있었다:법에는 용서가 없습니다. 그것이 법치국가를 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합의입니 ... more
그리고 사형집행이 굳이 인권으로 연결이 되는가.. 이것도 조금 논의를 해보야할 사항같네요.
몇놈 죽이자니 그 손해가 생각보다 크고,
안 죽이자니, 사형이라는 판결이 너무나 우스워지고.
어쨌든. 사형집행을 하진 않겠지요.
생명이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면.
사형의 집행여부보다는 사형 판결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겠지요.
근데. 개인적으론 사형보단 아오지탄광같은데로 보내는게 훨씬 좋아보이는.....
사형을 선고하는 것과 집행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며,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일입니다. 우리 사회에서의 생명존중의 합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국가가 사형을 집행하는 것만은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1년동안 그 전 10년을 잃어버렸습니다.
-> 그 명령을 안 듣는 사람이 꼭 있으니까 그게 문제. 어떻게 안되려나요 이건 좀ㅋ
사회의 폭력성을 낮추는 거 별다른 게 아닙니다. 정책적으로 복지제도를 대폭 개선하고 빈부격차 줄이도록 세제를 개편하고 사람 죽이는 교육을 사람 살리는 교육으로 바꾸어 나가면 되요. 어떻게? 핀란드를 보면 되죠. 우리가 그걸 꼭 따라할 필요는 없으니 여러가지 모델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이게 이상적인가요?
이상적이라는 건 말 그대로 이상적이라는 건데요. 좋은 것. 그리고 이상적인 것이 언제나 그렇듯이,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것도 정론인데, 부정하진 않으시겠죠?
괜한 참견 같습니다만, 현실적인 대처로 시간을 벌고, 그 시간 동안 시스템을 이상적으로 개편해서 근본문제를 해결하는 게 사회 운영의 기본 원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50여년의 세월 동안 한국이라는 사회가 변화해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본다면 '현실하고 거리가 있다'라는 말만 반복하는 건 정론일 수가 없습니다. 오류가 있지요. 이상과 현실이 다른 거야 언제나 당연한 겁니다. 현실이 된 이상이 있으면, 아직 도달하지 못한 이상도 있는 게 당연하니까요. 현실하고 거리가 있으니까 그 거리를 좁히려고 노력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변화해야 한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애초에 논의의 대상이 못 됩니다. 변화의 속도를 어느 정도로 주어야 좋은지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것 아닐까요. 이야기하시는 걸 듣고 있으면 이상과 현실이 별개의 문제이기만 하다는 걸로 느껴집니다.
노르웨이 -> 스웨덴 -> 미얀마 -> 오스트리아 -> 페루 -> 이집트 -> 가나 -> 대한민국 순입니다.
뭐랄까... 출신 국가의 사회적 진보성은 그닥 크게 기여를 하지 않는 것 같군요. 가나나 페루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지금 저 나라들의 국가 위상이 그닥 높은 것 같지도 않구요.
위상은 커녕 약소국이 많네요. 강대국이 좌지우지하는 UN의 위상은 어차피 한계가 있긴 합니다만...우리 나라에서 UN 사무총장이라는 것이 고평가되고 있었던 것일수도 있겠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고요.
그러한 증오에 못이겨, 죽이고 싶다면 죽이면 됩니다. 그러나 강호순을 지금 누군가가 죽인다고 한들, 그 역시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그를 구속 중인 검찰이 그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고요.
누군가가 강호순을 죽인다고 해 봅시다. 그를 처벌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사회의 법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국가가 강호순을 죽이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까?
이상론이라고 부정하는 국민들의 분노 이것은 법학에서도 논의 가능한 국민의 법"감정"이라는겁니다. 이것을 무시하고 선진국을 봐라 어디를 봐라 이러는건 논의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 글의 중점은 이런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사형폐지의 담론은 국제적으로 이미 중요한 이슈라는 것이지요. 국민의 법감정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영역에서의 문제도 있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국가가 인간의 생명을 박탈할 권리가 있냐 없냐의 문제라면 모르겠는데 un사무총장, 사회의 진보, 잃어버린 10년 이렇게 나오면 뭔가 논리가 우주로 가는 느낌이네요.
그럼 반대로 생각해서 '국가가 개인의 생명을 박탈하는 행위'를 통해서 사회의 진보를 이룰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는 것인지..
아쥬나이님의 주장은 죄송하지만 사형을 집행했을 때의 파급효과와 부작용을 잘 모르시기에 하는 말씀같습니다. 사형이라는 게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내부적으로는 생명윤리와 인권의식이 퇴보하고, 국외적으로는 말 그대로 나라의 위신이 걸린 문제입니다. 사형제도와 사회의 진보를 연결하는 것이 쌩뚱맞게 여겨지신다구요? 지금 중국이 사형제도를 폐지한다고 생각을 해 보십시오. 어떤 파급효과가 생길지. 우리는 실제로 중국의 사형제도를 야만적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중요한건 극악무도한 범죄자에 대해서 국가가 목숨을 앗아갈 권리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그게 본질이니까요.
사형집행의 파급효과와 부작용이 어느정도 있다고 인정하시는데, 그럼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분명,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건 위험하죠.
다만 몇가지 지적하고 싶은 게 있는데....
첫째, 사형폐지-인권국가로서의 위상up-반총장당선이라는 논리적 인과관계가 불분명합니다.
둘째, 우리나라가 실질적사형폐지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민적 합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연히 두 명의 대통령이 개인적인 이유로 연속으로 사형집행을 안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두 대통령을 비난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국민적 합의가 뒷받침되지 않은 이상, 대통령이 바뀌면 어차피 사형제도부활논란은 언젠가는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셋째, 국가적 위상이 사형제도 존폐여부를 좌우할 만큼 그리 중요한 요소인가요?
둘째부분에 대해서는 조금도 동의할 수 없네요. '개인적인 이유'라는 것도 불분명할 뿐더러, 국제적으로 사형제도 폐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공론화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형집행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형폐지의 물꼬를 텄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실제로 사형폐지안이 국회에 상정되...었다가 자동폐기 되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사형제도 존/폐에 대한 대통령 후보들의 의견은 언론사가 빠짐없이 공개했었고요, 그런 일련의 과정이, 사형제 폐지의 국민적 합의를 모아나가는 것이라고 하겠죠.
상대적으로 인권의식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는, 사형제 폐지의 사회적 합의가 모아지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연쇄살인범이나 흉악범이 나올 때마다, 합의수준은 떨어지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가가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지적해 주신 부분인데, 국가적 위상이 사형제도의 존폐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형제도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가와 사회의 생명에 대한 철학이 있는 것이거든요.
사형폐지안이 국회에서 폐지되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걸 보면 국민들의 대부분이 잠재적으로는 사형제존속에 찬성하는 것 같군요.
과연 사형제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사람들이 국가위상과 사회정의실현을 저울에 달고, 인권국가를 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참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권의식을 알 수 있는 단상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파시즘이 일어나지 않는게 기적일 수가 있죠...
하지만 한번 사형을 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들 하시는지..?
사형제로 인해 국가가 얼마나 잔인하게 나올수있는 지 익히 다들 알고 계신것 같은데... 인권 침해, 유린이란 게 별게 아닌 것 같나요? 인권이 신이 준 권리에서 시작했건, 어쨌건 저 같이 갖은 것 없는 사람이 내세울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막 카드라고 생각하는데 당장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결국 피해자 입장에서 그 분노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게 하느냐가 쟁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용의자 얼굴을 공개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에 언론에서 먼저 공개했을때 분노가 해소되었습니까. 그렇다면 사형을 시도했을때는 어떨까? 사형을 집행한다고 피해자들 가족이 분노를 씻고 상처에서 일어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있는 건가요? 국가가 사형에 집중하는 것보다 피해자들의 마음의 상처를 씻게 도와주는 게 더 성숙한 방법이 아닌지....
사형제는 어쩔수 없이 인권 문제가 들어가는데 찬성한다는 것은 내 인권을 어느정도 침해해도 감수하겠다는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전 그러고 싶지 않아요.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배울수 있는 것인데 생명을 소중히 하라고 하죠. 생명의 보호는 인권보호의 핵심이래요. 범죄자의 인권이 아니라 내 인권을 지키고 싶어요.
이글루스에는 우리나라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의외로 이런 부분들에 대해 무감한 것 같아서 놀랍습니다.
뭐, 냉정하신 분들이 보면 이거 다 징징거리는 걸로 보이겠죠. 그래도 전 여러분들이 가진 생각들을 회의해 봅니다.
제 생각에도 사형을 하네마네 이런 얘기보다 피해자 가족들이 슬픔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는것을 먼저 생각하고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미비한 부분들을 보완해가는 방법들에 대해 논의를 하는게 근본적인 해결이라 생각을 합니다.
피해자가 늘어난 원인에는 경찰의 허술한 수사와 몇년간의 삽질들도 한 몫을 한게 사실이고 또 강씨와 같은 흉악범들이 발생하게 되는 사회적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이런 비슷한 흉악범죄가 재발하지 않게끔 사회 정비하는것에 대해 논의가 먼저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부분들은 은근슬쩍 덮어두고 강씨의 죄악만을 따져서 죽이네 어쩌네... 하는건 뭔가 빗겨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얼굴을 공개하여 연좌제 마냥 그 살인자의 가족들이 피해를 입는것이 우려될 뿐입니다. 그들의 아버지였던 또는 아들이었던 인간이 '살인자'가 되어 구속되었으니 이런 저런 많은 고통이 따를것을 얼굴을 공개 하여. 'xx아빠다 ㅎㅎㅎㅎ' 이런 식의 피해를 입는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그들을 보호 해주기 위해 얼굴을 가리는 것이고 인권을 위한것이라고 생각하지,
돌아가신 분들과 그 가족 친구들의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살인자에게 '인권'이란것을 부여하여 삶은 연장시키는 것은 대중들의 분노만 가중시킬뿐이요..이미 그 피의자들의 인권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저는 사형이 집행 됨으로 인해서 차후 국가적으로 인권의 후퇴와 진보를 논하기 전에 있어서 그 사회의 분노의 해소를 우선시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충분히 이 세계에 만연해 있고, 저의 손자의 손자가 생이 끝나는 날이 올때까지도 절대 없어지지 않을 자연스런 하나의 감정이라고 생각 한다면,그것을 인정하고(그렇다고 분노와 폭력을 장려 하잔 말은 아닙니다.) 그것을 해소 또는 증폭되지 않도록 해주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당연히 강호순을 죽인다 하여 그분들의 분노가 '해소'될리 없습니다.
가장 분노해야 할분들은 강호순에게 살해당한 분들이고, 죽은자는 말이 없으며, 남아 있는 자만 그들을 생각 하면서 아픈 것 아닙니까..
그러나 그처럼 강호순이란 작자에 의해서 인권을 논할 순간도 없이 죽임을 당하셨는데. 그 강호순에게는 인권을 부여한다라는 것에는 찬성 할 수 없습니다.
사형제의 옮고 그름을 따질순 없습니다.저라는 하나의 존재의 미약한(돌아가신분들의 가족들에 비하면 작을수 밖게 없지만..)분노감으로 국가의 제도를 논할 수 없으니까요. 끝도 없는 이야기가 될거 같아서
제 생각을 정리하자면
'강호순의 인권을 따지지만..그에게 죽임을 당한분들의 인권은??? 그럼 강호순의 인권도 없애버리자.'
입니다.
제가 너무 분노에 취해 생각 하는것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분노란 가장 자연스럽고 숨길수 없는 감정인 만큼 인정하고 해소 하려 노력하겠다.' 적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만약 하기가 속한 국가에 침략전쟁이 일어나게 되고,국가 수호를 위해 총을 들어야 된다면,그리고 그 총으로 적군을 죽이게 된다면 그것은 살인입니까..아닙니까..?
당연히! 사람에게 인권이란것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것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많은 투쟁을 통해서 또는 제대로된 나라에서나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 태어나 세상에 대해 알기 전에 병으로 죽고, 걸음을 걷자 마자 총들고 죽이는 소년병들을 보시면 '인권'이라는 것을 논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국가의 부와 국가 시스템의 안정이 반드시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사회적 불안과 분노를 해소(시스템의 안정을 위해)해서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하는편이, '인권'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 수호보다 앞선다고 생각 합니다.
나라가 지독한 범법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 한다하여 '살인국가'라고 바로 낙인을 찍어 버리는것은 조금 성급한 생각이라고 생각 합니다.
사형제도의 존재유무와 범죄율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그리고 사회의 안정성이, 사형제도를 통해 얻어진다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구요. 본보기라, 굉장히 무서운 생각이시군요. 본보기로 학생들을 몇명 조지면 그 선생님은 아이들의 존중을 받을까요?
굳이 사형을 찬성하는 이유는, 내가 피해자의 가족이 되었다면.
나는 그 범죄자와 같은 하늘 아래에서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이유입니다.
만약 내가 피해자의 가족이라면 저는 반드시 그 살인범을 제 손으로 고통스럽게 죽일건데요.
그러면 저 역시 법에 의해 살인자가 되 버리죠.
그렇기 때문에 국가의 손을 빌리고 싶은 겁니다.
목숨은 최소한 목숨으로 갚는게 원시적 도리 아니겠습니까.
천부인권의 고결함보다는 그 원초적 분노의 해소가 더 유용할 수가 있겠죠.
최소한 직접적 피해자한테는요.
그러면 저 역시 법에 의해 살인자가 되 버리죠.
-> 여기에서 저는 이렇게 넘어가죠.
"그렇기에 국가는 사형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국민은 사람을 죽이면 살인범이 됩니다. 국가는 사람을 죽이면 살인국가가 됩니다. 국가의 책임은 국민의 욕구를 대리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죠.
행복 역시 기본적으로는 국민의 욕구니까요.
제가 콜로세움이나 3S를 긍정하는 것은 아니고,
이 경우에는 명백한 피해자와 그들의 원한과 공분을 위한 대리살인을 원하는 것이지요.
국민이 개개인의 원한을 직접 풀 수 없도록 하기위해
정부가 그 대리인 역할을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개인이 원한에 따라 살인을 하면 그는 법률에 따라 살인범이 되지만.
국가가 법률에 따라 살인을 하면 그것은 적법한 공권력의 행사겠지요.
단 여기서 과거와 같은 공권력과 법률의 남용은 제외하고 근원적 의미로 말하는 겁니다.
사람의 논리와 국가차원의 논리는 다릅니다. 정부에 대해 대리살인을 하라는 것은, 국가차원의 일을 개인적인 일로 끌어내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세금을 내고 있고 국가가 강호순에 대한 죽음을 주길 원하니까요.
단순히 형만 내리고 놔두고 있는게 아닌 실질적인 행사를요.
국민의 집합체가 결국 국가인데.
국가가 도덕적으로 깨끗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공분을 외면한다면.
그것 역시 불합리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사형 반대자들이 국가의 사형 집행으로 인해 자신들이 살인을 행한 국가의 국민이 되는걸
원하지 않는 것과 동격이 아닐까 하네요.
결국은 평행선을 달리게 되겠네요..
사형제 폐지는 바로 이 지점에 맞닿아 있어요. 우리 인간은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만일 사형을 집행하는 순간 그 아슬아슬한 평행선은 급격히 기울어버리지요. 그것은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구요.
사람을 여럿 죽였습니다. 그는 징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의 징벌로써 우리가 그의 목숨을 빼앗아버린다면 우리 모두는 사람을 죽이게 되는 것입니다. 국가요? 국민이 곧 국가인걸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민주시민의 권리를 누리고 싶으시다면, 사형으로 인해 우리가 떠안아야 할 그 무게도 함께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정부는 대리살인 따위를 해주는 것이 아니예요. 우리가 죽이는 거죠.
과장된 표현을 쓰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전 위에서부터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동일한 피해자의 상황에 당면했을때.
전 주저없이 가해자를 죽여버릴겁니다.
그런데 개인의 손으로 죽이면 저까지 감옥에 가니까.
정부의 손을 빌리자는 거고요.
만약 님이 주장하시는 데로 정부의 법 사형집행이 우리 모두의 살인이라해도.
전 무게를 받아 들일겁니다. (윗 전제에 동의하지 않지만요)
이정도면 이해하시겠나요?
noname님이 처음 첨언하면서 밝혔다시피, 말씀하시는 논리는 <지극히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것입니다. 국가가 개인의 그런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을 해 보십시오. 살인자의 인권 따위는 어디에도 없어질 겁니다. 단 한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어떤 이에게는 찢어죽이고 싶을 만큼 크나큰 죄인일 테니까요.
인권이란 사람답게 살기 위한 울타리입니다. 그게 낮아집니다. 한 사람을 사형하는 것으로만 끝날 것 같습니까? 사회는 점차 폭력성을 더해가고 약자에 대한 배려는 사라지고, 강자의 미필적 고의는 점점 더해갑니다. 연쇄살인은 더 늘어나고 형벌은 강화됩니다. 법률적 처사가 강해지면 법률을 운영하는 이들의 권력은 더 강해집니다. 정권의 사람잡는 법치는 강화되고 피를 흘리는 이들이 더 많아집니다. 허황된 이야기일까요? 국가가 내 대신 살인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러고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전 더 허황되다고 보입니다.
몇명을 죽이면 사형이고 무기징역이냐. 네. 그 부분은 사회가 공증한 법관들에게 맡기죠.
케이스에 따라서는 단 한명을 죽여도 사형을 언도받을 수 있겠죠.
최소한 사형이란 제도가 남아있다면,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라도.
피해자 일족은 피고측과 뭔가 해볼 수라도 있겠죠.
합법적으로 동일한 죽음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겁니다.
그 외 법리적 판단은 전문분야는 아니니까 자세히 언급하는건 삼가하도록 하죠.
사실 무기징역이냐 15년이냐 10년이냐. 미필적 고의냐 우발적이냐를 가르는 것도
일단 제 범위를 벗어난 거니까요.
사형을 허함으로써 사회가 더 폭력적이 되고~ 그 뒷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다지 근거가 강하다고 생각치도 않습니다.
사회원 대다수의 감정의 해소가 기준이 될 수 있다면.. 이를테면 사회원 대다수가
'국가 체제를 흔든 사람은 죽여도 된다'에 동의하면 어떻게 될까요;;
오래전 이야기가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와 법관의 판단이 불일치하면 어떻게 할까요. 저 인간은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찢어발기고 싶은데 법관이 종신형을 먹였습니다. 그럼 이것을 승복하시겠습니까?
만약 법정에서 제가 죽이고 싶은 가해자에게 사형을 언도하지 않는다면...
그땐 승복해야 하겠죠.
분명 저에게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죽음'을 주도록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였으나.
법률적 판단이건 무엇이건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셈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사형이라는 제도가 존재한다면...
전 가해자에게 합법적인 죽음을 내리기 위해 온갖 수를 다 쓰겠죠.
절대 패배하지 않도록요.
인권에 대한 시각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형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이 있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서 그것이 그르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이렇게 강변하고 싶지는 않아요. 제 생각이 다르고, 다른 여러분의 생각이 다르니까요. 저의 생각대로, noname님의 생각대로, 각자가 걸어가면 충분하겠죠.
그러나 그것이 국가차원에서 수렴될 때에는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됩니다. 그렇게 생각이 다른 사람이 모여 만든 것이 사회인데, 구성원은 수백만 수천만명이 되지만 제도는 단 하나입니다. 그 모든 국민들의 합의는 단 하나이지요. 사형제도는 그 많은 사람들의 합의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현실적으로 전혀 불가능합니다. 지금 우리의 의견이 다르듯이요.
국민의 여론이 다양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에, 인간사회에서는 불완전한 합의로 결정되는 사안들이 절대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요. 다수자의 결의를 소수자가 승인하고 소수자의 배려에 다수자가 보답하는 것입니다만, 인간의 생명은 원천적으로 승인, 보답이라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데에 딜레마가 있습니다. 생명을 양보할 수 있을까요? 생명을 되살려서 보답할 수 있을까요?
하나의 국가가 민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장치와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 문제는 그러한 장치와 제도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생명을 거래할 수 없습니다. 국가는 생명을 매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큰 과오를 범했던 정치인들에 대한 사회적 분노는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요.
"강자에게도 그렇게 대할 자신은 있습니까?"
사회적인 관점, 인권... 다 좋지만, 사람일때 인권을 논하는 것입니다.
좀 다른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노예는 인간과 달라서 당연히 인권이 없다고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라고 정말 노예가 인간이 아니었습니까? 결국은 같은 얘기랍니다.
그리고 '뻘짓가리려는 이슈생성'에 능한 현정부인지라 스멀스멀올라오는 음모론적인 생각들도 부정할수가 없네요. 인권이 짓밟히는 정부아래에서 사형제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인권을 논하는것도 부질없다는 생각도 자꾸만 들고요. 시국이 혼란해서인지 이런 글을 읽고도 한심한 생각만 드는군요.. 아무튼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덧붙이자면 피의자의 가족에대한 보호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이상적인 바램을 해봅니다.
만약 피해자 구제가 형벌을 논하는 자리에 끼게 된다면 자칫 피해자에게 보상할 능력이 충분한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줄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그야 물론, 피해자가 범죄로 인해 받은 정신적, 물리적 피해에 대해 국가가 보호, 보상해줄 의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구제는 어디까지나 '사회복지'라는 측면에서 논의되고 보상되어야 할 문제이지 결코 형법과 연관지어질 문제가 아닙니다. (사형만은 논외로 두어야 한다는 것은그 이상으로 위험한 시각입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사형 받아 마땅하다' 지탄 받는 존재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적, 도의적 범주의 이해일 뿐이지 형법적인 이해로까지 끌어오려는 것은 곤란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법은 결코 사회적 정의(正義)는 아닙니다. 물론 법이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법 자체가 사회적 정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결국 법이란 것은 불완전하며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회를 정상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인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형벌 역시 어디까지나 범죄자가 저지른 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혹은 그 범죄 자체를 예방하고자 하는) 사회적 도구로서만 사용되어야 하지 그 외의 어떤 목적으로도 사용되선 안 될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사형 찬반논쟁도 '과연 사형은 특정 죄에 대한 형벌로 합당한 것인가?'에서 논의되어야 옳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사형이 가지는 형벌로서의 합당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난제임은 분명하나, 사형과 무기징역은 완전히 다른 형벌이라는 사실을 주지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무기징역은 사회에 대한 격리를 포함하여 일체의 자유를 국가에서 '제한'하는 형벌이지만, 사형은 생명을 포함한 일체의 권리를 '박탈'하는 형벌이란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 건데, 제 개인적으로는 국가에게 '발탈'의 권리까지 건네는 주는 것에는 (역사적인 사실들을 반추해 봤을 때) 적지 않은 두려움을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트랙백을 걸까도 생각했습니다만, 그것도 그 나름대로 조금 미묘해서 말입니다.
혹시라도 이 덧글이 공존 님께 폐가 되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동방국가들이 그렇듯, 동방문화에서 뿜겨져나오는 특유의 인권무시 포스를 말끔히 가실 수가 없죠. 제 인상으로는 한국 사회의 상사 구박, 군대속의 구박, 위 아래 관념같은 것들이 대단한것 같은데 그게 사회의 암묵적인 인권 무시가 아닐가요.
물론 우리 듕귁의 국가차원의 인권무시와는 비기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름 일가견은 있는것 같아요.
그러니 아무리 법률상으로 사형 폐지를 해봐야, 느낌상 그냥 겉모습만 따라간다 뿐이지, 사회상에 만연하는 갈등점들이 기본적으로 해소되여 자연적으로 폐지의 조건을 만족하는게 아닙니다.
사회악은 합당한 처벌을 줘야 하는데, 용서할수 없는 악일 경우 최종적인 처벌로 사형을 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구요. (듕귁같은 경우는 정치범을 사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절대 동조할수 없음;;)
인간은 다른 인간의 목숨을 박탈할 권리가 없지만, 허다한 경우 자기절로 그 합리성을 부여해서 박탈합니다.
현실적으로 국가 역시 개인의 목숨을 박탈할 권리에 합리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많은 경우, 그것은 전쟁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되죠. 그렇다면 범죄자에 대한 응징이 왜서 그 합리성 중의 하나가 될수 없을가요.오히려 전쟁의 목적보다 더욱 타당하고 합리적인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대부"에서, 법률의 권위성에 실망한 남자가 결국 마피아에 의지하여 범죄자를 응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또한 한국영화 "밀양"에서는, 전도연이 자신의 아이를 유괴살인한 범죄자에게 면회가서 이제는 용서하겠다고 말하려는데, 범죄자는 매우 당연하게 이미 종교를 통해 자기절로 자기를 용서합니다.
사회복지, 빈부격차, 경제발전 등 조건미달의 상황에서 법률의 권위성이 나약해질 경우, 사회는 더욱 혼란스럽게 될 뿐이지 결코 행복해지고 서로 용서하는 사회가 될거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중국사회가 사형제도를 폐지하게 된다면 얼마나 혼란스럽게 될지 상상이 가지 않는것처럼 말이죠.
끽해야 무기로 대체하는 인도주의적 처우를 많은 나라가 선택하고 있죠.
가까운 일본에서는 살인죄 공판에서
피해자의 父가 한 말이
"법이 녀석을 사형시키지 않겠다면, 내가 직접 녀석을 사형시키겠다 . 그후에 날 처벌해라"
결국 가해자는 성인이 아니었지만 사형선고 받았다죠.
그냥 지나가다 생각이 나서..ㅌㅌ